분할할 수 없는 몸: 한국 성산업에서 약물 연속체

2026 Asian Center for Women’s Studies International Conference
B/ordering the Global: Transnational Feminist Critiques from Asia
July 9 – 11, 2026

Panel 16-4. Transbordering Intimate Bodies: Mobility, Governance, and Sex Work in Transnational Asia (Graduate)

  • Organizer : Rong Mu (PhD student / Global Health (Medical anthropology) /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 Presenter 1 : Lalasa Tomita (MA student / Japanese studies /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Collective Memory of Sexual Exploitation and Transnational Feminist Influences on Sex Work Discourses in Japan
  • Presenter 2 : Yejee Lee (MA student / History / Hitotsubashi University)
    The Emergence of “Dekasegi Kisaeng” (Migrant Korean Women in the Sex Industry in Japan) and Sex Tourism Policy under the Park Chung-hee Regime
  • Presenter 3 : Byeol Choi (MA student / Anthropology / Yonsei University)
    Bodies Beyond Division: The Drug Continuum in Korea’s Sex Industry
  • Presenter 4 : Rong Mu (PhD student / Global Health (Medical anthropology) /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Love on the Move: Intimate Labour and Self-Making among Migrant Chinese Sex Workers in Singapore
  • Discussant : Sealing Cheng (Associate Professor / Anthropology /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발표 초록

본 연구는 성 서비스 노동 담론이 강화해온, 노동하는 주체와 노동력으로서 몸을 분리하는 경계에 대한 문제제기를 ‘약물 연속체’ 개념화로 시도한다. 빈곤과 폭력, 성노동 환경에서 한국의 여성들이 생애에 걸쳐 경험하는 약물의 물질성은 합법과 불법, 공식과 비공식, 의료와 비의료로 구획되지 않는다. 오히려 약제화된 물질에 부착된 법적, 제도적, 의료적 분할은 아시아의 식민화, 근대화, 신자유주의화를 관통하며 젠더, 인종, 계급을 분할해온 초국적 통치성과 긴밀하다.

약물이 법과 제도, 의료의 범위에서 적절히 통제되고 있다는 상상과 규범은, 그 경계의 안팎에서 약물이 실제로 몸을 횡단해 몸의 유한한 시간성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자본과 국가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질서를 은폐한다. 이때 처방약과 일반의약품 오남용의 비가시화, 마약 사용에 대한 몰젠더적, 몰계급적 단속과 처벌, 노동하는 몸의 약제화된 재생산에 대한 의료적 정상화에 이르는 통치의 연속성은 여성 개인으로 하여금 성산업 구조가 강제하는 약물 사용을 개인의 책임으로 감수하게 만드는 기제이다.

구성된 약물 범주를 넘어, 여성의 몸을 횡단하는 ‘약물 연속체’의 물질적 기전을 추적함으로써 성산업 구조가 인프라스트럭처로 수탈하는 몸의 구체성을 그려낼 수 있다. 이는 초국적 지배 질서 속에서 남성의 유흥을 위해 여성의 몸이 어떻게 친밀성과 권력의 대체품으로 전유되는지, 이 과정에서 성노동자가 어떻게 물질적 몸의 재생산을 서서히, 혹은 갑작스럽게 박탈당하는지에 대한 증언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이처럼 몸을 수탈당하는 현실이 성노동하는 주체에 대한 법적, 사회적 인정으로 돌파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직면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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